정부, 영재교육활성화 방안 추진

  정부가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전 교육과정에 걸친 영재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연구·실험 중심의 과학영재학교를 4개까지 확대하고, 한국과학영재학교의 KAIST 부설화를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전체 초·중·고 학생의 1%인 7만명이 영재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영재교육기관을 늘리고, 대학생 대상의 영재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영재교육 활성화 방안은 지난 20일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자 격려시 언급한 ‘세계적 과학인재 지원방안 마련’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과학영재학교는 오는 10월 과학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영재학교 전환 희망 신청을 받아 교육여건이 갖춰진 1∼2개 학교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학교는 11월에 중앙영재교육진흥위원회 심의를 거쳐 연말에 영재학교로 추가 지정하여 고등학교 단계의 과학영재 교육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의 한국과학영재학교는 KAIST 부설화를 추진한다. 부설학교가 되면 △고등학교-대학 연계 교육과정 운영 △대학의 인력·시설 등 우수한 인프라 활용 △전국단위 우수교원 확보 등이 가능해 영재교육 수준이 한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12월까지 KAIST 부설학교 운영비를 확보하고, 한국과학기술원법 개정과 KAIST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년 3월 KAIST 부설학교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과학고의 영재교육 내실화를 위해 10월까지 학생 선발방법 개선, 교육과정 개편, 교사전문성 향상, 정부지원 확대 등을 포함한 ‘과학고등학교 발전방안’을 만들고, 교육청·과학고 관계자 등 현장의견수렴을 거쳐 12월에 확정할 예정이다.

영재교육 저변 확대를 위해 영재학급·영재교육원 등 영재교육기관을 꾸준히 늘려 전체 초·중·고생의 1%(약 7만명)까지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영재교육 분야도 수학·과학뿐 아니라 예술·발명·인문사회로 다양화하고, 9월에 개원하는 한국예술영재교육원과 함께 예술영재 학교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재교육의 단절을 막고, 영재학교·과학고 등을 통해 배출된 영재들을 세계적 연구 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한 대학단계의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오는 9월부터 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과제 15개를 선정, 과제당 1000만∼2000만원씩 지원하여 학부생이 주도적으로 연구를 기획·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9년에는 과제수를 50여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