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 믿을 건 오로지 실적과 시장지배력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IT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고점대비 큰 폭 하락한 실적호전 IT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기침체 영향으로 휴대폰, 디스플레이, 디지털 카메라 등 주요 IT, 가전에 대한 수요가 위축, 실적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IT중소형주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실적호전 업체도 덩달아 주가가 하락해 투자의 호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키움증권은 이에 관련 자화전자, 네패스, 코텍, 아이디스, 서원인텍 등 유망 중소형 IT주 5개를 꼽았다. 이들 업체의 공통점은 첫째, 업종내에서 확고한 시장 지배력을 갖췄다는 것. 둘째, 기존 사업이 호조인 가운데 신규사업의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셋째, 넓은 고객기반을 갖추고도 최근 낙폭이 컸다는 것. 이런 기준에 부합할 경우 IT 경기가 둔화되도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고 주가도 회복할 것이란 것.
일례로 프린터 카트리지용 롤러와 휴대폰 진동모터를 생산하는 자화전자는 신규 아이템인 카메라모듈 시장 진입에 성공하며 향후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네패스는 국내 유일 반도체 범핑업체로 글로벌 업체를 거래처로 확보하며 점유율 확대로 LCD 산업 부진에도 실적호전이 기대되고 있다.
카지노용 모니터 세계시장 1위 업체인 코텍은 모니터 교체주기가 맞물려 실적이 호전되는 추세다. DVR 업체인 아이디스는 보안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전히 영업이익 25%를 유지하고 있다. 서원인텍은 휴대폰 키패드 외에도 와이맥스, USB모뎀을 개발해 포스데이타 등에 납품하면서 성장기회를 확보한 점이 유망기업으로 꼽은 배경이라고 키움증권 측은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