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장사 이자 감당 능력 개선

  올해 들어 유가증권 상장사의 부채 이자 감당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67개사의 이자비용은 4조48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3조9400억원에 비해 13.95% 증가했다. 하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폭(43.68%)이 이자비용 증가폭(13.95%)을 웃돌아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은 7.23배로 작년 동기 5.73배보다 개선됐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낸다.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445개사로 작년 동기 426개사보다 19곳 늘어났다. 이자비용이 전혀 없는 무차입경영 회사는 강원랜드와 삼양중기, 영풍제지 등 38개사다.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11.01배로 나머지 그룹의 5.05배보다 훨씬 높았다.

10대 그룹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중공업(312.23배)이고 그 다음은 롯데(48.74배), 삼성(47.44배), LG(25.29배), GS(18.16배) 등 순이었다.

이경민기자 km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