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위험관리와 내부통제에 대한 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조선호텔 그랜브볼룸에서 열린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 개막사를 통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원장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파생상품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된다”며 “감독당국은 금융회사들이 파생상품의 위험을 정교하게 측정하고 관리하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서브 프라임 사태는 파생상품의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평가하지 못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된다는 교훈을 준다”며 “파생상품 관련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장외 파생상품을 기초자산, 거래상대방, 거래형태별로 점검 및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각종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파생상품의 역기능을 최소하면서 시장을 활성화하는 정책방안이 필요하다”며 “금융회사도 파생상품 개발능력은 물론 위험관리 능력도 배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