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소득 불안감이 소비부진 최대 원인"

 극심한 소비부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7일 ‘장기적 소비부진의 원인 분석’ 보고서에서 “소비부진의 3대 요인인 가계소득 정체, 일자리 창출력 약화, 소득 양극화보다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소비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소가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시간선호율’이란 개념을 도입해 비교한 결과, 시간선호율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력이 가처분소득 증가율, 취업자수 증가율, 소득 5분위 배율 등 다른 지표들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여력이 없어서 보다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는 심리적 불안감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소는 “미래소득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 소비자들은 소비를 줄이는 대신 저축을 늘려 미래에 대비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극심한 소비 부진으로 이어진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요인으로 고용 불안과 교육 불안, 노후 불안 등을 꼽았다. 특히 고용 불안 해소를 중요하게 언급하며 일방적인 고용 보장보다는 고용 기회 및 사회안전망을 확보함으로써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고용 안정성을 양립시키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