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 비전으로 떠오른 ‘저탄소 녹색성장’을 산업현장에서 구현하기 위한 ‘그린오션(Green Ocean) 프로젝트’가 27일 첫 발을 내디뎠다.
국내 처음 기업 및 학계·시민단체·정부·언론이 공동으로 손을 맞잡은 그린오션 프로젝트는 환경을 단순한 규제의 문제가 아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삼아,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침체한 국내 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시작한 신개념의 참여형 환경 캠페인이다.
이날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오명 건국대 총장, 고건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이사장, 최영상 전자신문사 회장 등 정부와 학·연구계, 언론계 대표들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모여 그린오션 프로젝트 협약식을 맺고, 그린오션 프로젝트의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KT·SK텔레콤·LG CNS·웅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HP·한국IBM 등 40여개 민간 기업 대표들도 참석해 산업계의 적극 동참 의지를 밝혔다. 참석자들은 “정부와 학계, 언론이 먼저 ‘그린오션’과 같은 공동 협력의 장을 만들어 준 것에 커다란 자신감을 얻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출범에 발맞춰 이윤호 장관은 “정부는 그린오션 산업의 유망 분야를 발굴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춰, 12월께 산·학·연의 연구역량을 집중해야 할 ‘그린오션 100대 기술’을 선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마련될 그린오션 100대 신기술은 다음달 말 확정 발표할 국가 신성장동력과 함께 우리나라를 미래형 선진국가로 이끄는 양대 엔진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고건 기후변화센터 이사장도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학계·시민사회·산업계 등이 그린 파트너십을 형성해 협력해 나가야하며 기후변화센터는 바로 그린 네트워크를 형성하면서 온실가스 저감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명 건국대학교 총장은 “그린오션프로젝트를 추진할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 ‘최고 환경 책임자(Chief Green Officer)’ 양성을 위한 최고영영자과정을 설치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린오션 센터 건립, 세미나 개최, 그린오션 공모전 등 그린오션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상 전자신문사 회장은 “환경은 부인할 수 없는 미래 키워드이자 중요 과제로 특정 분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며 “전자신문은 다양한 보도와 기획으로 그린오션이 차세대 경영 어젠다로 자리잡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그린오션을 주제로 한 국내 첫 글로벌 행사인 ‘그린오션 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도 그린오션 프로젝트 동참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정부와 언론이 먼저 시작의 마당을 펴주니, 기업들로선 고마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으며,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은 “그린오션 캠페인이 매우 시기적절하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인 삼성SDS 사장은 그린오션 프로젝트에서 캠페인으로 추진하는 ‘최고 환경 책임자(CGO)를 만들자’ 캠페인에 공감을 표시하고 내년 조직개편에 이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