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생활가전을 디지털 정보가전과 함께 또 다른 방향으로 업그레드하려는 분야가 가전로봇 산업이다.
광주지역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생활가전을 가전로봇 산업으로 육성해 고부가가치화 및 대체화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로봇희망사업업체와 산·학·연·관 전문가 및 관계자들로 ‘호남로봇산업협의회’를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다. 아울러 광주발전전략연구단 산화 로봇산업분과에서는 가전로봇의 수익모델 창출을 통한 광주가전로봇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협의회 및 로봇산업분과에 따르면 가전로봇은 기존 생활가전에 지능·통신·이동기능을 부가해 사용 편리성을 높인 고부가가치 가전으로 정의된다.
대표적인 예로 가습로봇·가정감시로봇·청소로봇·방정리로봇·빨래건조로봇·해충퇴치로봇·공기청정로봇·에어컨로봇·안마로봇 등이다. 그중 광주시는 미래선도사업인 지능형 로봇의 개인서비스로봇 분야 중에서 생활가전 및 가정생활건강을 특화 분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필요한 연구 및 생산 인프라도 비교적 광주에 잘 갖춰진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광주전자 등 로봇 관련 업체가 40여개에 달하고 광주과학기술원 등 4년제 대학 11개,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등 연구기관이 4개, 광주테크노파크 등 기업지원기관이 7개에 달해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시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목표는 ‘가전로봇산업 세계최대 생산 메카 조성’이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2012년까지 추진된다. 1단계로 가전로봇산업 기반시설 및 연구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2단계로 실용화기술개발·기업지원·인력양성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중 가전로봇사업화지원센터는 광주테크노파크에 오는 2011년까지 370억원을 투입, △생산 및 연구 기반 구축 △산·학·연·관 네트워크 구축 및 운용 △가전로봇 기업지원 등의 사업을 펼치게 된다. 가전로봇 및 핵심부품의 제품설계·시제품제작·제품 및 부품 특성·신뢰성시험에 필요한 80여종의 장비도 구축된다.
이와 함께 상품화를 통해 시장진출이 가능한 기업중심의 기술개발과 업계 공통으로 요구되는 가전로봇 기술 개발 지원 사업이 이뤄지고 대학 및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산·학·연 공동으로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천기술을 개발 사업도 진행된다.
또, 가전로봇산업 관련 대기업 및 중소기업의 핵심부품 기술 및 백색가전 기업의 업종전환을 위한 애로기술 지원도 이뤄지고 가전로봇 특화기술 및 특허권 보유자의 벤처창업 및 업종전환 창업지원도 적극 추진된다.
특히 광주시는 유망 스타기업 조기 발굴 및 육성과 국내외 기업연구소 유치 및 협력으로 가전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가전로봇 관련 업체의 안정적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현장인력 양성사업도 중점 실시할 계획이다.
시는 이러한 사업을 거쳐 궁극적으로 오는 2013년 광주에 가전로봇 전문기업 100개를 육성하고 총생산 1조원, 수출 3억달러, 고용창출 2000명 달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가전로봇 메카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