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우표 발행

우정사업본부,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우표 발행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정경원)는 한글학회 창립 100돌을 맞아 기념우표 1종 160만장을 29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주시경 선생의 ‘한나라말’에 나오는 ‘말이 오르면 나라도 오르고 말이 내리면 나라도 내리나니라’를 옮겼다.

말과 글이 병들면 그 말과 글을 쓰는 이들의 정신도 피폐해지기 때문에 우리가 우리 말과 글을 갈고 다듬어야 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글씨는 한글서예가 평보 서희환 선생이 썼다.

우정사업본부는 30일 건국대에서 열리는 ‘한글학회 창립 100돌’ 기념식에서 기념우표를 증정할 계획이다.

한글학회의 모태는 주시경․김정진 등 한글학자들이 1908년 8월 31일 만든 ‘국어연구학회’다. 1921년 조선어학회로 이름을 바꾸면서 일제 강점기에 우리말 수호와 보급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1942년에는 조선어사전 편찬 사업 중 최현배와 이희승 등 33명이 일제 검거되는 “조선어학회 사건”을 겪기도 했다.

한글학회는 그동안 1957년 10월 현대 국어사전의 발판이 된 여섯 권의 ‘큰사전’을 완간하였으며, 한글날 제정(1926년), 한글맞춤법 통일안(1933년) 외래어 표기법 통일안 제정(1940년) 등 우리 말을 연구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다.

최근에는 한글의 세계화를 위해 199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한글 기반 문자 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다음 우표는 ‘서울 상수도 100주년 기념우표’ 1종으로 9월 1일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