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하반기에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가량 IT투자를 늘리고 신규 인력 채용 규모도 1000명가량 확대하기로 했다.
SK그룹은 28일 IT 분야 투자 및 채용 확대, 저탄소 친환경 그린 경영체제 구축을 중심으로 하는 ‘2008년 하반기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SK는 고용창출 효과가 큰 IT 분야 설비투자를 4000억원 이상 늘리고 인력 채용 규모 역시 연초 계획보다 50% 증가한 3000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그린경영 및 친환경기술 개발을 위해 그룹 단위의 ‘환경위원회’를 신설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SK그룹은 이번 하반기 경영계획에서 통신 분야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보다 4000억원 이상 늘리기로 했다. 투자분야 조정으로 연간 투자 규모 8조원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계열 SK텔레콤은 당초 설비투자 계획보다 2200억원가량 늘리겠다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통신설비 투자는 △WCDMA 용량 증설 및 품질 개선 △와이브로 통화권역 확대 △컨버전스 환경 대비 네트워크 구축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 상반기 전체 투자 규모의 53.2%인 4조2000억원을 집행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올 한 해 신입사원 1200여명, 경력사원 1800여명 등 모두 3000여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이는 SK그룹이 올 초 발표했던 전체 채용 규모 2000여명보다 1000명이 증가한 것이다. 하반기에는 신입사원 730명과 경력사원 670명 등 모두 140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SK그룹은 “신규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이 가속화돼 일자리가 늘고 있고 미래 잠재력을 키울 젊은 인재를 우선 확보하기 위해 채용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계열사별로 진행하고 있는 각종 환경사업을 그룹차원에서 총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SK에너지, SK텔레콤, SK네트웍스 등 주요 관계사가 참여하는 그룹 ‘환경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산업 성장구조가 환경오염을 동반한 ‘탄소형 구조’에서 친환경이 필수적인 ‘저탄소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통해 SK그룹은 오는 2010년까지 계열사별로 최적의 환경경영 기본 정책을 마련하고 종업원 및 고객, 협력사도 동참하는 ‘저탄소 경영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친환경 및 바이오에너지 등 ‘저탄소 녹색기술’에 201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9일 그룹 CEO들이 모인 수펙스 추구협의회에서 “경영환경 악화로 어려움이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때가 기회”라며 “중장기적인 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신기술 개발 투자와 인력채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황지혜기자 gotit@
환경위 신설- 그룹차원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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