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을 위해 웹 사이트의 그래픽까지 읽어주는 솔루션이 나와 주목된다.
오픈데이타컨설팅(대표 신승은 www.opendata.co.kr)은 웹 사이트의 그래픽을 장애인이 인식하기 쉬운 텍스트로 변경하고 이를 음성으로 안내해주는 솔루션 ‘보이스몬’을 출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그래픽으로 가득 찬 웹 사이트라고 해도 시각장애인이 유용한 정보를 모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는 기존 텍스트만 읽어줄 뿐 그래픽 내용은 전달해 주지 못했다. 보이스몬을 웹 사이트 서버에 설치하면 그래픽은 자동으로 대체 설정값을 찾아 텍스트로 변환한 후 읽어준다.
또 액티브X방식이 아니어서 이 솔루션이 설치된 사이트에 접속만 하면 시각장애인이 음성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기존 솔루션들은 모두 액티브X방식으로 구성돼 있어,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고 해도 혼자 내려받아 설치할 수 없는 시각장애인은 오히려 사용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이스몬은 RSS(Really Simple Syndication)까지 활용해 장애인이 웹 사이트를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e메일을 확인하듯 원하는 정보를 자동으로 전달받을 수 있도록 했다. RSS는 특정 콘텐츠를 설정해 놓으면 그 콘텐츠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블로그와 뉴스, 웹사이트로부터 자동으로 수집해 이용자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다.
신승은 사장은 “텍스트를 읽어주는 안내 서비스는 많지만 국내 웹사이트는 그래픽이 너무 많아 음성안내를 해준다 해도 시각장애인이 웹 사이트를 충분히 활용하기 힘들었다”며 “그나마도 액티브X는 접근성을 더 떨어뜨린다는 점까지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 3월 발효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내년 4월까지, 모든 웹사이트는 5년 내에 시각장애인도 쉽게 웹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