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덕분에 반짝 경기 회복(?)’
경기회복 기미를 찾기 힘든 가운데 주요 기관에서 내달 경기가 8월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업경기 조사치를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 한국은행과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주요 경제단체들이 경기전망을 발표한 가운데 9월 경기예상치가 한국은행(BSI·79), 전국경제인연합회(BSI·98.3), 중소기업중앙회(SBHI·86.3) 모두 전달에 비해 5∼17포인트(P) 개선됐다. 경기전망지수는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들 기관 모두 기준치(100)를 밑돌았지만 수치가 크게 반등했다는 측면에서 9월 경기에 대해 기업들이 전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게 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같은 회복이 9월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이는 유가와 원자재가격이 진정세를 보이는 등 호재요인도 있지만 휴가기간이 끝나고 내달 추석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경련 측도 보고서에서 “추석으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4분기 전망치를 발표한 상공회의소의 BSI가 79로 2005년 4분기 이후 최악으로 나타난 것도 이를 반증한다. 상의의 BSI는 1분기 99, 2분기 97, 3분기 92를 기록했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