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루투스 기기를 인증받은 기업 1, 2위에 올랐다.
블루투스SIG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만1000개에 이르는 전 세계 회원사 가운데 지난해 업체별 블루투수 기기 인증은 삼성전자가 187개로 가장 많았고, LG전자가 80개로 그 뒤를 이어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 블루투스SIG를 결성한 원년 멤버 모토로라는 46개로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LG전자에도 크게 뒤진 기록으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31개의 인증을 받은 하이텍이, 5위는 23개를 기록한 도시바에 돌아갔다.
글로벌 휴대폰 1위 업체인 노키아와 소니에릭슨은 각각 21개와 13개로 6위와 15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집계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70개의 블루투스 기기 인증을 받아 1위를 유지했고, LG전자도 34개로 2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이 기간 동안에는 국내기업 가운데 팬택계열이 8개로 4위에 올랐고, LG이노텍이 16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 기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데렉 서 블루투스SIG 아·태지역 총괄 마케팅 이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토로라, 노키아 등에 비해 제조 모델이 많고 블루투스 장착 비율이 절반을 넘는만큼 올해는 이런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인증비용을 할인해주는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등 한국기업을 고려한 정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블루투스SIG는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인 블루투스 기술을 관리하고 기기인증을 해주는 비영리 단체로 국내에서는 총 504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차윤주기자 cha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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