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와 필립스가 베를린에서 열린 IFA에서 LCD TV 두께를 1㎝ 이하로 줄이기 위한 경쟁을 펼쳤다.
필립스는 ‘울트라씬 백라이팅’ 기술로 81㎝ LCD TV를 8㎜ 두께로 줄였다. 이 두께 줄이기의 비결은 LED 백라이트 두께 줄이기에 있다. 필립스는 “기존의 냉음극관(CCFL)을 넘어 LED를 백라이트 광원 채용을 확대해 TV 두께를 줄이기 위해 LED 자회사인 루미레즈와 전략적 협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는 얇기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9.9㎜ 이하 102㎝ LCD TV를 12월부터 시판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들 업체는 TV 두께에 큰 영향을 주는 튜너를 TV에 내장하지 못했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한편, 삼성전자도 일부에게만 공개되는 비공개 전시관에 9㎜ 이하 두께를 구현한 132(52인치) LCD TV를 전시했다.
또한 이번 IFA에는 올초 HD DVD와 표준경쟁에서 승리한 블루레이 플레이어가 대거 등장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은 차세대 광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도 돌입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로 HD급 영상을 디지털저장장치에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HD’ 기술이 적용된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내놨다. 필립스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이밖에 필립스는 올인원 홈시네마 시스템 ‘시네마원’을 공개했다. 시네마원은 DVD와 CD플레이어,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 5채널 앰프, 6스피커, 서브우퍼로 구성된다. 또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은 유튜브, 블룸버그, USA투데이 등과 함께 실시간으로 UCC, 뉴스, 날씨, 주식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인포링크’(Infolink) 기능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