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IFA에는 올초 HD-DVD와 표준경쟁에서 승리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가 대거 등장했다. 삼성전자·LG전자·소니·파나소닉·필립스 등은 차세대 광저장장치로 각광받고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도 돌입했다. 소니와 파나소닉은 TV로 HD급 영상을 디지털저장장치에서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는 ‘와이어리스HD’ 기술이 적용된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내놨다. 필립스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블루레이 디스크 플레이어를 출시했다.
필립스는 올인원 홈시네마 시스템 ‘시네마원’을 공개했다. 시네마원은 DVD와 CD플레이어, 아이팟 도킹 스테이션, 5채널 앰프, 6스피커, 서브우퍼로 구성된다. 또 삼성전자, 파나소닉 등은 유튜브, 블룸버그, USA투데이 등과 함께 실시간으로 UCC, 뉴스, 날씨, 주식 정보 등을 볼 수 있는 서비스인 ‘인포링크’(Infolink) 기능을 구현한 제품을 선보였다.
파나소닉은 무선으로 각종 기기를 TV로 연결해 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와이어리스 HD, 비에라 모델 시리즈로 대형 150인치 PDP TV를 전시했다. 또, 유튜브와 피카사 블룸버그텔레비젼 등과 제휴해 PC없이도 인터넷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콘텐츠 TV를 내놓고 홈엔터테인먼트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JVC와 엡손 역시 닌텐도 위(Wii)의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TV와 프로젝터로 구동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하모니(조화)’를 주제로 영상 가전과 백색 가전으로 나눠 전시장 운영을 시작했다. 미래의 생활 스타일에 맞는 조화로운 영상 및 생활가전이 대우 일렉의 핵심 메시지. 세계 최소 두께인 3.9㎝짜리 42인치 풀HD LCD TV를 내세워 화질과 디자인을 넘어서는, 콘텐츠의 시대에 맞는 미래형 TV라는 게 대우일렉 측의 설명이다. PC와 TV를 융합한 제품과 은빛 소재의 주방 가전 등을 엮어 테마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는 크리스털 디자인 TV를 간판제품으로 내걸고 전시장을 아예 ‘크리스털 밸리’로 잡았다. 전시장 입구부터 40ㆍ46ㆍ52인치 TV 172대를 이용해 거대한 크리스털 기념비를 만들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