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만 TV 메이커 ‘암트란테크놀로지(암트란)’와 51대 49의 비율로 중국 쑤저우에 LCD 모듈 및 TV 위탁제조 합작사를 설립키로 최종 합의했다. TV용 패널 고객사 기반이 다소 취약한 상황에서 중국·대만 등지의 TV 제조사들로 LCD 패널 공급선을 꾸준히 늘려가기 위해서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지난달 29일 대만 암트란과 LCD 모듈 및 TV 위탁제조 합작사 ‘소주 락헌과기유한공사(Suzhou Raken Technology Ltd.)’를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자본금은 약 2000만 달러다. LG디스플레이와 암트란이 각각 51대 49의 비율로 출자키로 했다.
합작법인은 암트란 쑤저우 TV 공장 내에 신규 라인을 구축한 뒤, 내년 초부터 연간 약 300만대의 LCD 모듈과 약 500만대 가량의 LC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위탁제조한 LCD TV를 LG전자와 미국 비지오 등에 납품된다.
권영수 사장은 “합작사 설립은 전후방 산업 간 사업 제휴 전략의 일환”이라며 “내년 초 가동예정인 8세대 LCD기판 생산라인과 더불어 고객사에 더욱 차별화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