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 미니노트북 시장 본격 공략

삼보, 미니노트북 시장 본격 공략

 삼보컴퓨터가 국내 주요 PC제조업체 처음으로 넷북을 내놓고 미니노트북PC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이 제품은 60만원 안팎의 저가에다 초고속 무선 인터넷인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내장형 모뎀을 옵션으로 제공, KT가 추진하는 와이브로 확대용 단말기로 채택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보컴퓨터(대표 김영민)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한 ‘에버라텍 버디’를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아수스, MSI 등 대만 PC업체가 문을 연 넷북 시장은 국내 주요 PC 제조업체의 진출로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이는 삼보컴퓨터가 넷북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저렴한 가격과 탁월한 이동성을 살리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에버라텍 버디의 가격은 64만9000원. 초기 59만9000원으로 시장을 선점한 아수스, MSI가 매긴 가격과 큰 차이가 없다. 10.2인치 화면과 1kg대의 가벼운 무게, 최신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 등 이동성이 뛰어난 넷북의 개성도 유지했다. 유통망과 AS가 외산 업체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삼보컴퓨터의 시장 공략이 예상되는 이유다.

삼보컴퓨터는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전국 500여개 대리점망,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과 신유통 채널 등을 전방위로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전국 서비스망을 풀가동하고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삼보컴퓨터 국내사업을 총괄하는 김종서 사장은 “브랜드 파워, 유통망, 차별화된 서비스 등의 월등한 강점을 바탕으로 에버라텍 버디를 한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내장형 와이브로 모뎀을 옵션으로 제공하는 이 제품은 KT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와이브로 확대사업에도 활용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KT는 이번달 인천광역시, 수원시, 고양시 등으로 와이브로 커버리지를 늘리고 10월에는 김포, 남양주 등을 포함해 수도권 커버리지 지역을 19개로 늘린다는 전략아래 인텔과 전략적 제휴 등 내장형 와이브로 모뎀을 탑재한 단말기를 늘리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KT관계자는 “와이브로 사업 활성화를 위해 와이브로 동맹을 맺는 PC업체와 약정 서비스를 신청하면 단말기를 할인 해주는 것을 포함, 다양한 제휴 형태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와이브로 모뎀을 내장한 ‘센스 Q35’를 내놨으나 와이브로의 지원폭 문제, 200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단말기 가격 등으로 큰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차윤주기자 chay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