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IT서비스 융합시대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최근 ‘뉴IT전략’을 내놓고 전통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도구로 IT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명했다.
주력산업에 IT를 접목하는 융합의 핵심은 역시 임베디드 기술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정부는 ‘주력산업+IT’를 위해 매년 수천억원의 R&D 자금을 투입할 작정이다. 이를 주도할 포럼도 출범함에 따라 기간산업의 IT화는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대구 국제임베디드 콘퍼런스 및 전시회는 임베디드 산업의 국제적 트렌드와 기술동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섬유와 기계·금속·의료·조선 등 전통산업에 임베디드 기술을 녹여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하는 핵심 정보를 제공한다.
‘융합화의 핵심, 임베디드의 현장 속으로(Deep into the core of Convergence, Embedded World)’라는 주제로 열리는 대구 국제임베디드 콘퍼런스(2008 Daegu International Embedded Conference:DEC 2008)는 대구시와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주관한다.
대한임베디드공학회와 임베디드SW산업협의회·임베디드SW연구센터가 공동 주관으로 참여해 행사를 돕고,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RFID/USN협회가 후원으로 참가한다.
행사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임베디드 분야의 국내외 산업현황과 전통 전략산업에 적용시킨 실사례 중심의 선진 산업기술을 소개하는 것이 이번 콘퍼런스의 목적이다.
올해 6회째 맞은 DEC 2008은 주로 콘퍼런스 분야에 초점을 맞췄던 지난 대회와는 달리 임베디드 기술이 적용된 사례를 대거 소개하는 한편, 실무자 참가를 대폭 늘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마케팅 관련 부대행사를 강화했다. 임베디드 전시회, DEC비즈니스 상담회, 한국RFID/USN세미나 및 기술상담회 등 마케팅 중심의 행사를 마련,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를 위한 행사도 눈길을 끌 전망이다. 임베디드 클럽, 임베디드공학세미나 등은 임베디드 SW관련 개발자들이 만나 정보를 공유하고 휴먼네트워크를 돈독히 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대행사 가운데 DEC비즈니스상담회에서는 일본과 폴란드·싱가포르 등 해외 8개국 19명의 바이어가 참가, 지역 IT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마케팅 채널 구축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최신기술과 사례중심의 기술동향을 발표할 메인행사 콘퍼런스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현대자동차·KT·SK텔레콤·하나로미디어 등 국내 대기업이 참가해 임베디드 분야의 사업현황과 추진전망을 발표한다.
해외연사로는 마사미 야부사키 NTT도코모의 부사장과 필란드 임베디드 테크놀로지 분야 전문가 안티 피로넌 교수, 노키아의 지안마 박사 등이 참석해 생생한 임베디드 기술의 응용사례를 들려줄 예정이다.
행사를 주관하는 DIP는 행사기간 동안 별도의 연구팀을 구성, 생산 및 고용, 기술파급효과 등 이번 행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심층적으로 분석,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콘퍼런스가 대구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해 다음 행사를 준비하는 자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DIP는 이번 행사를 기계·자동차부품·섬유·모바일·디지털가전·게임 등 국내 주력산업과 임베디드와의 융합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의 임베디드 전문 전시회로 키워나간다는 전략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