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 플러스 알파가 가능할까?’
KT·하나로텔레콤·LG데이콤·오픈IPTV 등 IPTV 제공 희망사업자 4사에 던져진 화두이자 과제다. 4사 모두 1위 IPTV(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등극해 560만가구 이상을 확보하고 픈 것이다.
560만가구는 현재 약 1700만가구에 이르는 전국 유료방송 가입 가구 가운데 4사가 각각 점유할 수 있는 최대치다. 이는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사업법’에 따른 점유율 규제다.
KT를 비롯한 4사의 영업이 각각 빛을 발해 IPTV 가입 가구가 최대 2240만(560만×4사)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것이 부인할 수 없을 만큼 뚜렷하다. 4개 IPTV 사업자가 560만가구를 놓고 출혈을 불사하는 가격경쟁을 벌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또 자체 통신망을 갖지 않은 오픈IPTV를 뺀 3사가 초고속 인터넷 시장점유율과 비슷하게 IPTV 시장을 나눠 갖는 현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는 게 방송계의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 분할구도로는 IPTV는 새 정부와 함께 등장했다가 쇠락한 제2, 제3의 방송매체로 기록될 것이 자명하다.
궁극적으로 4개 IPTV 제공 사업자가 함께 웃을 만한 시장(가입 가구)을 창출할 수 있을지, 혈투를 통해 한두 사업자만 살아남게 될지 방송통신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는 추세다. 기존 유료방송사업자들의 시장 수성 의지도 점점 고조되기 시작하면서 IPTV 초기 시장진입 성공 여부에 각계 촉각이 곤두선 모습이다.
홍명호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기획홍보국장은 “IPTV 제공 사업자가 등장해 전국 유료방송 가입자(가구) 분모를 얼마간 늘리는 효과도 예상되나 한계가 있다”면서 “사실 웬만한 지역에서는 모두 케이블TV, 위성방송 등을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IPTV 제공사업자들이 560만 이상 가입자를 모으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용기자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