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태풍으로 인한 초고층 건물 및 장대교량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는 새로운 내진기술이 개발됐다. 내진기술은 초고층건물과 장대교량을 설계·시공하는데 있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핵심기술이다.
국토해양부는 연구개발사업(한국건설교통기술평가원 위탁수행)을 통해 흔들림을 자동으로 방지하는 ‘신개념 스마트 제진장치’의 핵심 요소기술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세종대학교 정형조 교수(현 KAIST 소속)와 이기학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해 연구개발을 추진(8월에 종료)한 결과, 국제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확보하는 등 우수한 연구성과를 창출했다.
‘스마트 제진장치’란 구조물에 과도한 흔들림이 발생하였을 경우,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응하는 강도의 적절한 자기장을 발생시킴으로써 구조물의 흔들림을 감소시키는 장치다.
기둥, 벽체 등의 구조물을 강하게 만들어 지진을 직접 견디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에 설치한 MR감쇠기(Magneto-rheological damper)에 의해 지진으로 인해 발생한 충격(흔들림)을 흡수·상쇄하여 구조물이 손상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자기유도(EMI System, Electro-Magnetic Induction)를 이용한 것으로써, 기존 스마트 제진시스템에서 필요로 하는 센서, 제어기, 전원공급 등이 필요없는 매우 단순하고 경제적인 시스템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