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9일 저녁 TV를 통해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이 대통령이 9일 TV를 통해 100분짜리 ‘국민과의 대화’를 갖는다고 2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려 했으나, 촛불시위와 해외 순방 등 국내외 일정으로 취소한 바 있다.
생중계로 진행하는 ‘국민과의 대화’는 전문가 패널과 일반 패널로 구분된다. 전문가 패널은 유창선 시사평론가, 엄길청 경제평론가, 유인경 경향신문 기자 등 3명이, 일반 패널은 참여 신청자 중 90명이 선발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일반 패널로 베이징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인 장미란 선수 등을 검토했으나, ‘작위적 선정’이라는 우려 때문에 취소했다. 사회는 여성 MC 정은아씨가 맡는다.
청와대는 ‘국민과의 대화’ 3분의 2 정도를 경제 활성화에 무게를 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발언보다는 가급적 국민의 소리를 듣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4일 이 대통령에게 국민과의 대화에 담을 내용과 메시지 등을 보고한 뒤, 수석실별로 각 현안을 취합하고 , 한 두차례 수석회의를 열어 대화 내용과 수준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께는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4시간짜리 리허설도 준비돼 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국가 미래전략위원회가 마련 중인 통합자유주의라는 국정철학과 대통령의 ‘통합 리더십’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 행정구역 개편, 민생경제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상룡기자 sr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