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우수인재, 국내서 골라 뽑는다

해외 우수인재, 국내서 골라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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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랜트 업체인 에이브머린사는 최근 국내에서 30대 초반의 인도 기술자 채용에 성공했다.

 KOTRA 지원으로 가능했던 것. 과정은 이랬다. 회사는 플랜트 엔지니어 전문가 구인을 KOTRA에 요청했고, KOTRA의 전 세계 해외무역관은 적합한 구직자 찾기에 나섰다. 회사는 KOTRA에 접수된 전 세계 주요 구직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를 했고, 이를 거쳐 적합한 몇 명을 KOTRA 영상인터뷰(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면접을 하고 최종 채용했다.

 무역·투자 전문 지원기관인 KOTRA가 해외 우수인력 조달에 나선다. 인력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날로 심화되는 데 따른 것으로, 지난 4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회의에서 글로벌 전문인력을 유치하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후속조치다.

 KOTRA는 글로벌 우수 인재발굴 유치를 위해 전문인력지원센터(Contact KOREA·콘택트코리아)를 2일 개소했다. 그리고 인재 발굴 채널로 북미·아시아 21개국 25개 해외무역관을 선정했다. 이들 무역관은 국내 기업들이 인력 소싱에 관심이 높은 지역으로 KOTRA는 전 세계 모든 무역관을 인재 발굴기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해외무역관은 △취업설명회 등 한국취업 홍보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우수인재 정보 확보 △학력·경력 검증 및 평판조회 등 인력정보 검증 △구직·구인자 간 양방향 매칭 등 4단계 우수인재 유치 업무 프로세스를 확정했다.

 KOTRA는 우수 해외인재 유치를 위한 온라인포털 정보시스템을 다음 달부터 단계적으로 오픈한다. 해외 인재정보의 검색·매칭과 함께 외국인들이 국내 취업·출입국·체류정보 등과 관련 포털사이트 역할을 하게 된다. 법무부가 내년 가동을 목표로 구축 중인 온라인 비자심사시스템(HuNET)과도 연계된다. 이 밖에 올해 해외전문인력 로드맵 조사, 해외채용 설명회 개최 및 해외채용 박람회 참가, 산업별 글로벌 전문인력 DB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오응천 콘택트코리아 센터장은 “글로벌화 진전으로 국경이 허물어지고 인적·물적 이동이 가속화하면서 전문 인재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을 위해 우수인재 발굴에 적극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은 “콘택트코리아는 정부가 추진하는 인재유치 전략의 핵심”이라며 “해외 인재와 우리 기업·학계·정부를 연결하는 구심적 역할을 수행해 우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