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익스프레스가 화물운송정보화(공차정보시스템)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화물운송정보화사업이란 물류정보망과 인터넷을 활용해 화주와 운송주선업자, 화물운전자(차주)를 실시간으로 연결해주는 것으로 화물없이 운행중인 공차를 줄여 물류비를 절감하고 다단계 운송료 구조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최헌기 동부익스프레스 사장은 2일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화물운송 사업의 고질적인 병폐인 다단계 구조와 공차 문제 및 정부에서 추진중인 녹색물류정책에 기여하는 미래 지향적인 운송 프로세스 구현을 위해 화물운송 정보화사업(브랜드명: 엔콜트럭)을 지난 1일 본격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현재 약 33만7000대로 추정(올해 6월 기준)되는 국내 영업용 화물운송 차량 중 30%인 10만대를 회원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자물류의 비중도 높일 계획이다. 동부는 수개월 전부터 전국 주요 거점에서 사업설명회를 여는 등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사장은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증가분이 40%를 상회한다”며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물동량 확보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화물차주들의 편의를 위해 차량종합관리서비스(FMS, Fleet Management Service)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유류, 타이어, 차량부품 등을 최저가로 구매할 수 있는 가격정보와 차량정비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차량구매도 지원한다.
최 사장은 또 “이같은 운송 프로세스가 정착된다면 공차율을 2004년도 32%에서 2010년도에는 15%로 절감할 수 있다”며 “국가물류비를 약 3조5000억원 절감하며 약 1039억원의 CO2 배출량, 약 967억원의 교통혼잡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동부 익스프레스는 현재 약 3만4000여대의 차량을 운영중이며 1만2000여개의 고객사를 갖고 있다. 네트워크간 운영 및 쌍방향 데이터 정보송수신, 교통정보수집 및 판매 등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도 현재 특허출원중이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