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LED 조명 `사랑 한몸에`

고효율 LED 조명 `사랑 한몸에`

 ‘방대한 규모의 공영 지하주차장, 입시 준비에 비지땀을 흘리는 고교 야간 자율학습 현장, 24시간 손님 맞이 채비를 갖춰야 하는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 대규모 스포츠 경기장…’ 하나같이 적절한 조명 환경을 유지해야 하는 탓에 엄청난 에너지 자원을 소모하고 있는 현장들이다.

고효율 에너지 기자재로 각광받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최근 한층 다양한 용도로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에서 시작한 LED에 대한 관심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관공서 건물 조명과 가로등·신호등의 대안으로 옮겨간데 이어 최근엔 일선 교육현장과 24시간 프랜차이즈, 대형 스포츠 경기장에 이르기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기도 광명시는 시청사와 시 관할 5개 공영 지하주차장에 이르면 연내 기존 형광등 대신 LED 조명을 도입키로 하고 국내 전문업체인 우진엘이디(대표 김남규 www.wujinled.com)를 선정했다. 이달중 일부 사무실과 지하주차장에 시범 설치하기로 했다. 광명시는 국내 최대 LED 칩·패키지 업체인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가 신사옥을 짓는 곳이기도 하다. 우진엘이디가 시범 설치하는 LED 조명에도 서울반도체의 새로운 패키지 제품을 탑재했다.

안양시 시설관리공단은 연내 시 관할 지하주차장에 기존 형광등 대신 LED 조명을 설치키로 했다. 우선 2500대 규모의 LED 형광등을 시범 운영키로 했다. 이르면 연내 LED 조명을 지하주차장에 설치한다. 내년부터 순수 전기료 절감분만 연간 5000만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기대했다. 경기도 안성시도 시청사 건물에 LED 조명 도입을 적극 검토중이며, 부산시·양산시(경남)도 관심을 쏟고 있다.

교육 현장도 LED 조명에 눈 돌리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이 관내 고교를 중심으로 형광등을 LED로 대체할 방침이다. 서울시 교육청도 이르면 연내 LED 조명을 일부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LED 조명의 비싼 초기 설치 비용만 다소 낮출 수 있으면 학습 환경 개선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롯데리아는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전국 매장의 새단장에 들어가면서 메뉴 광고용 ‘라이트박스’를 LED 조명으로 대체키로 했다. 한화 계열 ‘C-스페이스’ 편의점도 라이트박스와 매장내 조명에 LED를 도입할 계획이다.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도 축구장내 조명 시설의 연간 유지보수 비용 절감을 위해 이르면 연말부터 점진적으로 약 1만개 규모의 LED 조명을 설치할 예정이다. LED 조명업계 관계자는 “여러가지 장점 덕분에 처음에는 예상치 못했던 이색적인 수요처가 점차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 가정용 조명 시장에 앞서 기업(B2B)용 시장이 다양하게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