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업계가 10월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IPTV를 주목하고 있다.
IPTV 시행령 제정으로 오는 10월부터 실시간 방송을 포함한 정식 IPTV 시청이 가능할 전망이어서 IPTV에 대한 IT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스토리지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업계에서도 IPTV 시장을 신규 수요처로 주목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한 서버와 스토리지를 함께 보유한 HP, IBM, 썬, 후지쯔 등 다수의 벤더들은 스토리지와 서버를 번들로 제시해 IPTV 사업자들에게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썬(대표 유원식)은 최근 출시한 오픈 스토리지로 IPTV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썬 스토리지 사업부 박진선 차장은 “썬의 오픈 스토리지의 전략은 스토리지 콘트롤러 대신 x86 서버, 스토리지 펌웨어 대신 솔라리스와 ZFS를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스토리지의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출 수 있으며, 제품별 호환에 대한 기업의 고민도 해결할 수 있어 저렴한 저가형 스토리지를 선호하는 IPTV 사업자들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썬의 IPTV용 주력 제품은 썬 스토리지텍 SL3000 모듈러 라이브러리 시스템, J4000, JBOD(Just a Bunch Of Disks) 등이며, 썬파이어 x4540 서버를 함께 묶어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IBM(대표 이휘성)도 디지털 미디어 솔루션팀에서 솔루션과 스토리지를 묶어 IPTV 사업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한국IBM 기술영업지원본부 박인규 담당은 “IPTV는 스토리지 자체보다 솔루션이 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IBM은 솔루션과 연계해 고객이 원하는 스토리지를 디자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미드레인지든 하이엔드급이든 고객이 원하는 용량에 솔루션을 얹어 IPTV 관련 스토리지 시장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NAS 제품군을 기반으로 솔루션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IPTV 시장에 대응할 계획이다.
HP 역시 스토리지 제품보다 솔루션이 우선되는 IP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면서 IPTV 관련 매출을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프로라이언트 서버 등 서버와의 연계를 강화해 IPTV 사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이미 사업자들에 스토리지를 공급한 업체들도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KT 메가TV와 하나 TV 등에 자사의 x86 프라이머지 서버와 이터너스 20000 SMB용 로우엔드 스토리지를 다수 공급했으며, 히다치데이터시스템의 스토리지를 공급하고 있는 효성인포메이션(대표 류필구)도 KT 메가TV와 하나 TV 등 주요 IPTV 사업자에 페타바이트급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AMS 등의 시스템을 공급했다.
효성인포메이션 관계자는 “이미 IPTV 관련 레퍼런스가 있는만큼 경쟁사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본격화될 IPTV 시장을 대비해 시장 공략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