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DP 모듈 시장에서 일본이 다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지난해 7월 한국이 PDP 모듈 출하량에서 일본을 추월한지 꼭 1년만이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대표 권상세 www.displaybank.com)는 지난 7월 일본의 PDP 모듈 출하량이 62만2000대를 기록해 55만9000대에 그친 한국을 12개월만에 다시 앞섰다고 3일 밝혔다. 전세계 PDP 모듈 시장 1위인 마쓰시타가 꾸준히 출하량을 유지하는데다 올 들어 히타치가 32인치 HD 모듈을 선보인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삼성SDI·LG전자 등 국내 PDP 모듈 업체들은 지난 6월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출하량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추세다.
홍주식 디스플레이뱅크 연구원은 “최근 한국 PDP 모듈 업체들의 외판 물량이 많은 중하위권 TV 업체들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이 반전됐다”며 “하반기 본격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 다시 한국이 PDP 모듈 출하량을 역전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뱅크는 한국과 일본이 양분한 PDP 모듈 시장에 중국이 새롭게 가세해 내년부터 한중일 3국간의 경쟁구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한기자 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