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인 GS이숍과 디앤샵이 협력 업체 시스템 일부를 통합하고 상품 교차 판매에 들어간다. GS홈쇼핑의 디앤샵 인수 이후 시행한 합병 시너지 효과 높이기 작업이 본 궤도에 오른 것이다.
GS홈쇼핑(대표 허태수)이 자사 인터넷 몰인 GS이숍의 ‘e-SCM’과 계열사 디앤샵(대표 김한준)의 ‘샵마인드’라는 상품등록 정보 공유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내주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협력업체 시스템이란 쇼핑몰 본사와 거래 협력업체 간 정보를 교환하는 전산 체계다. 상품등록, 주문·배송정보, 대금정산 등이 이뤄지는 등 인터넷쇼핑몰 운영의 핵심에 해당된다. 이번에는 첫 단계로 상품 등록 정보를 통합한 것이다.
이에 따라 GS이숍과 디앤샵 협력사는 어느 한쪽에만 등록해도 두 쇼핑몰에서 동시에 판매가 가능하다. 김한준 디앤샵 사장은 “양사가 제품을 공동으로 조달하고 함께 판매함으로써 통합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으며 다른 부분 작업도 진행해 합병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GS홈쇼핑 측은 GS이숍과 디앤샵의 상품 구성과 고객층이 달라 상품 교차 판매를 통해 시잠점유율이 늘 것으로 기대했다. GS홈쇼핑 남진현 차장은 “GS이숍은 TV홈쇼핑 기반 제품 및 프리미엄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비해 디앤샵은 패션 등의 강하고 젊은 고객의 방문이 많은 등 차이가 난다”며 “상품 교차 판매가 시너지 제고의 핵심으로 보고 작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GS홈쇼핑은 시스템 통합과 함께 공동마케팅, 조직문화 통합 등에도 착수했다. GS이숍과 디앤샵은 지난달부터 양측 쇼핑몰에 회사 로고를 공동으로 게재하는 한편 조만간 판촉 이벤트 배너 교류 등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매월 정기 공동 워크숍을 비롯한 각종 교류회를 추진하는 등 양사 간 조직 문화 융화 작업도 서두른다.
GS홈쇼핑은 그러나 TV사업부문과는 제품 소싱 방식이 달라 시스템 통합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GS홈쇼핑은 지난해 12월 다음 측과 디앤샵 지분 30%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회사 측은 통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사 GS홈쇼핑 e스토어 사업부문 김한준 본부장을 디앤샵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