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사업영역을 통신장비 제품에서 가전, 보안, 테스터 등으로 크게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세계 1위 프로그래머블반도체(PLD)업체인 자일링스의 모쉬 가브리엘로브 CEO는 본지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국시장에서 사업영역 다각화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자일링스의 재설정가능반도체(FPGA)가 통신장비 개발에 많이 쓰였다. 최근엔 가전과 보안 등 신시장 개척에도 의미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가브리엘로브 CEO는 “한국의 휴대폰제조사들이 만드는 스마트폰, 하이엔드 LCD TV 등에도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일링스는 CCTV, DVR 등 보안분야와 DDR3 테스터 고객사와도 협력하고 있다.
가브리엘로브 CEO는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자일링스가 아태 지역에서 전분기(4월∼6월)에 회사 매출의 총 32%를 달성했는데, 한국 시장의 기여도가 컸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는 전세계 시장의 50% 정도를 차지하면서 이 분야 2위업체인 알테라와 20년 이상 경쟁을 펼친다. 가브리엘로브 CEO는 “최신 공정기술에서 신뢰성이 뛰어난 제품을 고객사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품질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알테라가 먼저 40나노 제품을 발표한 것에 대해 “FPGA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먼저 출시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설계SW, 서비스와 함께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이어왔던 시장우위를 지켜나가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나타냈다. 이와 함께 내년 말 출시할 40나노 제품서도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일링스는 지난 1984년에 설립됐으며 2008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18억4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1위 PLD 회사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