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당분간 감산 기조 유지하기로

  감산 기간을 연장키로 한 LG디스플레이의 감산 규모는 10∼15%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감산 중단 시점은 유동적이나 길게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직원들의 하계 휴가기간에 맞춰 8월 한달만 제한적으로 생산량을 줄이기로 했었으나, 성수기에 접어든 이달 들어서도 LCD 패널 시황이 회복되지 않아 현 생산량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회사는 또 생산량 회복 시점은 향후 시장 추이를 살펴본뒤 결정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달 들어 패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으나 아직은 반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생산량을 조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달 중순, 늦어지면 다음달까지 TV·IT용 패널은 5∼10% 내외의 생산량 감축 수준을 이어가게 됐다.

감산 연장 결정은 지난달에 이어 성수기에 진입한 이달에도 LCD 패널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TV용 패널은 42인치 제품 평균 가격이 7월 대비 35달러나 폭락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LCD TV용 패널이 평균 7% 가까이 가격이 떨어졌다. 모니터·노트북PC 등 IT용 패널도 많게는 20% 가까이 가격이 빠졌다. 안현승 디스플레이서치코리아 사장은 “LCD 패널 가격이 이달 들어서도 평균 한자릿수대 정도는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본격적인 호황기에 접어드는 다음달까지는 패널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현기자 ahngi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