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가가 상반기에 비해 하향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무역협회가 4일 전망했다.
협회는 ‘국제유가 동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유가하락 요인으로 △상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따라 확대된 재고 △비OPEC 증산 예상 △고유가로 인한 전 세계 수요 감소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투자기금 유출 확대 등을 꼽으며 이같이 예상했다.
또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 개도국 보조금 폐지에 따른 유가 인상,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전 세계 유류 수요 감소,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투기자금 유출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유가하락 요인으로 들었다. 그러나 이란 핵문제, 그루지야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있고 OPEC의 감산, 달러화의 약세 재전환 가능성 등 상승요인도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반기 유가 하향 안정세와 관련 메릴린치가 소비 감소로 하반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80∼90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국내 기관들도 배럴당 105∼120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본 것도 예로 소개했다.
협회 측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수급요인 이외에 환율, 세계경제 등과의 상관성이 커지는 만큼 주요 거시경제지표에 대한 모니터링도 철저하게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