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쇼핑몰, 소비자 눈길끌기 백태

 1300K의 애완견 블로그인 ‘케이하우스’
1300K의 애완견 블로그인 ‘케이하우스’

 “날 좀 봐주세요.”

 인터넷 전문 쇼핑몰들이 대규모 쇼핑몰 틈새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마니아들을 직접 찾아가는가 하면 길거리로 뛰쳐나와 오프라인 홍보까지 펼치고 있다.

 남성의류 전문 쇼핑몰 마피아피플은 최근 열린 K-1대회 오프닝에 참가해 브랜드를 알렸다. 현직 모델이기도 한 이 쇼핑몰의 류재도 대표가 무대 위에서 ‘Mafia People’이라는 깃발을 들고 격투기 선수인 허민석 선수와 함께 입장했다. 악기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스쿨뮤직은 지난 2∼3일 열린 재즈 마스터스 시리즈 공연 할인권을 내세우며 음악 마니아 회원을 모집했다.

 길거리에 나선 업체도 있다. 여성의류 몰인 아마이는 외국의 스쿨버스 형태 패션버스를 마련, 서울 강남역 등 20∼30대 여성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찾아간다. 이 홍보 차량에는 고객들이 현장에서 입어볼 수 있도록 상품도 준비했다.

 디자인소품 몰인 1300K는 창업 때부터 함께해온 애완견 ‘케이(K)’의 블로그인 ‘케이하우스’를 운영한다. 케이가 인터넷에서 유명해지면서 케이하우스를 찾아오는 고객이 하루에 500∼1000명에 이른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를 ‘공짜’로 유혹하기도 한다. 한우 전문 판매 사이트인 다하누몰은 소규모 업체로는 드물게 구매 고객 중 10명을 뽑아 구매 금액 전액을 돌려주는 행사로 손님을 모았다.

 류재도 마피아피플 대표는 “전문 쇼핑몰들은 대형 인터넷 쇼핑몰 이상으로 상품 경쟁력이 있지만 알릴 기회가 마땅하지 않다”며 “이색 아이디어를 통한 마케팅을 더 많이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태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