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이 고유가 시대를 겨냥한 ‘초절전’ 가전으로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대우일렉(대표 이승창)은 지난 6월 초절전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를 시작으로 ‘드럼업’ 세탁기로 초절전 가전 라인업을 갖춘 데 이어 4일 국내 최저 소비전력을 실현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
대우가 스탠드형으로 처음 선보인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국내에서 최저 소비전력을 실현했다. 월간 소비전력량이 경쟁사 대비 최대 35% 낮은 월 16.5㎾/h로 국내 스탠드형 김치냉장고 중 가장 낮다. 대우는 최저 소비전력 실현을 위해 고효율 압축기, 기존 팬보다 에너지 절감 효과가 5배 높은 초절전 스마트팬, 반영구 LED 조명, 절전 냉각 시스템을 탑재했다.
대우는 이에 앞서 국내 최저 소비전력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 한 달 만에 월 4000대나 팔아 치웠다. 이는 신제품이 나오기 전인 월 1000대 판매량에 비해 400%가량 급증한 것. 클라쎄 양문형 냉장고는 국내에 출시한 양문형 냉장고 중 최저 소비전력인 월 36.5㎾/h로 10년 사용하면 제품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전기료 7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지난 7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에너지 효율 우수 상품으로 선정된 대우일렉 ‘드럼업’도 히트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제품 역시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1회 세탁 시 575Wh를 사용하는 초절전 가전이다. 드럼업은 지난 2월 출시 이후 매월 1만대 이상 팔리며 전년 대비 드럼 세탁기 매출을 450%가량 견인했다.
대우는 새로 출시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도 초절전 가전의 명성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 오찬서 이사는 “초절전 양문형 냉장고·드럼세탁기 등 고유가 시대에 맞는 제품을 내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최저 소비전력의 김치냉장고 출시로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초절전 히트 상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우가 이번에 내놓은 2009년형 클라쎄 김치냉장고는 321리터급 스탠드형 11개 모델을 포함, 120∼230리터급 뚜껑식 23개 모델 등 총 44개 모델이며 디자인 면에서도 장미 꽃잎의 흩날리는 모습을 수채화 기법을 통해 신비로운 이미지를 부각했다. 또 공간 활용도를 위해 ‘3D 공간 절약 설계 방식’을 적용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