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상당부분 비축 분야가 중요하게 고려됐지만, 이제는 소극적인 비축보다 적극적인 자원 확보로 나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은 4일 과천 인근 식당에서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정부의 석유공사 대형화 방침에 발맞춰 유전 탐사보다는 생산 광구 인수 등 ‘에너지 확보’ 쪽으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 임을 내비치며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자신의 대우인터내셔널 사장 이력을 염두에 둔 듯 “짧은 기간에 공사의 대형화를 통해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종합상사 출신인 제가 맡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석유공사 대형화와 선진화에 일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광구 확보 계획에 대해 “자주개발율 40%를 달성하려면 아직 개발이 덜 된 지역을 중심으로 해야 하고, 그런 특성이 비춰봤을 때 이란이나 이라크가 유망하다”며 “아직 추진 단계에 있어 공개는 어렵고, 확정되면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적극적인 해외 유전 개발을 위해 시추선 추가 확보 계획도 밝혔다.
강 사장은 “현재 가동중인 두성호 이외에 시추선을 하나 더 추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탐사에도 쓰지만 시추선 사업 자체가 비즈니스가 되며 심해저까지 탐사가 가능하려면 7억5000만달러 정도를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