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우리은행의 투자전문은행(IB)인 홍콩우리투자은행에 2500만달러를 투자한다. 국내 은행 간에 자본금을 투자하는 첫 사례다.
우리은행은 4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이종휘 행장과 김태영 농협 신용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500만달러의 자본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06년 10월 자본금 5000만달러로 설립된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자본금이 7500만달러로 늘어난다. 우리은행은 미국계 금융회사로부터 25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받아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자본금을 1억달러로 늘리고 2012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합작으로 홍콩우리투자은행의 자본금을 늘려 영업규모를 확대하고 해외 IB사업의 다변화를 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협은 홍콩우리투자은행이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해 해외 IB업무 경험을 쌓고 직원 파견과 현지 연수 등을 통해 독자적인 IB업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