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는 ‘바이오(VAIO)` 노트북 시리즈 중 44만대를 과열 위험 대상 노트북으로 규정하고 리콜조치한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 노트북PC는 2007년 7월부터 2008년 8월 사이에 판매된 `typeT TZ시리즈`로 VGN-TZ100, VGN-TZ200, VGN-TZ300, VGN-TZ2000 시리즈 등이다.
이번 리콜 조치는 일본에서 소니 노트북 컴퓨터 `typeT TZ시리즈` 사용 고객 중 작년 8월 이후 과도한 발열사고가 209건 발생해 7명이 가벼운 화상을 입은데 기인한다. 액정 디스플레이를 반복해서 여닫을 경우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접속하는 내부배선이 단절되면서 쇼트가 일어나 열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제조 과정의 잘못이 아닌 설계상의 실수로 금년 7월 이후 발매한 제품은 설계를 변경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소니특은 설명했다.
소니는 이에 따라 일본에서의 6만7천대 등 세계적으로 44만대를 자체 회수 해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소니코리아 또한 이 사실을 홈페이지(http://scs.sony.co.kr/)에 공지하고 자신의 컴퓨터가 위험 소지가 있는 노트북인지 시리얼넘버를 입력하면 알려주는 페이지를 개설했다. 소니코리아가 위험 소지가 있는 제품을 센터로 갖고 오면 장애를 일으킬 소지에 대해 검사하고 수리 또는 교환해준다는 것.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는 제품의 경우 모두 바로 새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것이 아니라 진단 후 교환 또는 수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리콜이라기보다 자발적 무상수리라는 개념으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니의 리콜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간 바이오 시리즈가 명품 노트북으로 알려졌던 만큼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은 분명하다고 관련 전문가들은 언급하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노트북용 배터리 결함으로 애플, 델, 도시바 등에 공급했던 배터리 800만개 리콜 조치와 연관돼 소니 노트북에 결함이 있다는 지적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장윤정 기자lin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