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들, 위성지도 앞다퉈 서비스

포털들, 위성지도 앞다퉈 서비스

 포털 사이트들이 위성지도 서비스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야후코리아가 최근 위성지도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 데 이어 파란·네이버 등도 잇따라 위성지도 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포털들이 위성지도를 앞다퉈 도입하는 목적은 최근 지역검색 등 지리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보다 쉽고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여기에 아리랑2호 등이 발사되면서 위성지도를 구현하기 위한 위성사진 가격이 과거보다 낮아진 점도 포털사업자가 서비스를 실질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위성지도 서비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야후코리아다. 야후코리아는 현재 올해 초 작성된 DB를 바탕으로 가장 최신 위성지도를 서비스하고 있다. 위성지도에 세계 주요 지역 검색, 빠른 길 찾기, 실시간 교통 상황, 주변 버스 정류장 확인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도 결합해 제공 중이다.

 지난 2일에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통영·거제 등 남해안 지역까지 포함한 전국 50% 지역을 2m급 고해상도로 업그레이드하고 위성영상에 주요 지명과 건물명·도로망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지도도 선보였다.

 최우일 야후거기팀장은 “지도는 새로운 검색 플랫폼으로 진화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고 이용자가 참여하거나 다른 기업이 만든 서비스도 접목하는 식으로 확장하려고 구상 중이다”고 설명했다.

 NHN 역시 네이버 내 네이버지도 서비스에 지난 6월 자체 개발한 지도를 선보인 데 이어 연말께 위성지도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구글의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어스 출시 이후 2년간 위성지도 서비스 개발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좀 더 정밀도 높은 서비스를 위해 항공사진 서비스도 함께 준비 중이다.

 이재철 지역TF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으며 검색이 기반인만큼 위성지도 역시 검색을 강조한 지역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H가 운영하는 파란도 이르면 10월 위성지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파란 측은 현재 항공기에서 초정밀 카메라로 찍은 수도권 지역정보를 제공하는 항공사진 지도 서비스 윙스를 실시하고 있다. 파란 측은 이 서비스를 연내 6대 광역시로 확대함과 동시에 위성지도로 전국을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구글어스가 한국 지역 서비스를 준비 중이고, 다음도 위성지도 서비스 제공업체인 콩나물닷컴 인수 후 획기적인 지도 서비스를 연내 내놓을 것으로 알려져 포털들의 위성지도 갖추기는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수운기자 pero@

 

사진=야후코리아는 위성지도에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