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가 전략상품으로 내놓은 17인치 대화면 고성능 노트북, 일명 데스크북 수요가 꿈틀거리고 있다.
데스크북은 데스크톱의 성능에 노트북의 이동성을 동시에 갖추고 ‘틈새수요’를 노린 제품이다. 데스크톱의 강력한 성능에다 무선랜 통신환경을 활용, 어디서든 자유롭게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모니터, 스피커 등 주변기기로 인한 복잡한 전원선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최근 들어 17인치 데스크북이 전문상가와 인터넷쇼핑몰등에서 서서히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용산에서 LG제품 총판을 맡고 있는 티앤티정보(대표 신광선)는 “17인치 이상 노트북이 전문취급점에서 하루 평균 5대 이상 팔리며, 인터넷쇼핑몰에서도 10대 이상 판매된다”며 “데스크탑PC에 못지않은 LCD크기와 성능으로 일반 개인사용자에서 기업용 고객으로 고객층이 넓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국내 17인치 이상 와이드급 대화면을 적용한 데스크북은 올해 상반기에만 1만3000여대가 판매됐다. 이는 지난 한 해를 통틀어 판매한 1만1500여대와 비슷한 대수다. 데스크북 시장이 최소한 작년보다 2배 이상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노트북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LCD 크기와 그래픽 성능을 우선시 하는 고객층에게 17인치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인치대 노트북 수준으로 무게를 줄인 R700의 출시를 계기로 국내 17인치 노트북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올해 4월 17인치와 19인치 대화면 노트북 2개 모델을 출시했다. 17인치 ‘엑스노트 R700’의 경우 엔비디아 지포스 8600M GT 그래픽카드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센스 R700’에 이어 지난달 ‘센스 R710’을 출시했다. ‘센스 R700’의 경우 17인치이지만 무게는 3.18㎏에 불과하다.
정진욱기자 cool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