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IBM, 액센추어 등 선진 IT서비스 기업들이 시행해온 서비스수준협약(SLA:Service Level Agreement) 방식의 아웃소싱 사업을 전면 도입한다. 이에 따라 국내 IT 서비스 회사들의 계약 구조가 선진 IT기업처럼 고도화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대표 신재철 www.lgcns.com)는 최근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LG 계열사 7곳과 5년간 SLA기반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들이 고객과 전산시스템 유지 보수 계약을 체결할 때 기존에는 주로 인력투입 수 기준으로 대가를 책정해왔으며 일부는 인력 및 SLA 방식을 결합해 비용을 산정했지만 이처럼 인력 투입 수 제한 없이 서비스 수준만 규정하는 전면 SLA 방식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SLA 방식으로 계약하게 되면 고객은 매년 규정된 업무 범위에 대해 품질을 보증받고 비용 할인을 받게 되며 IT서비스 기업은 생산성 향상과 아웃소싱 인력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인력투입수(헤드카운트) 방식의 아웃소싱 계약은 매년 임금 인상률 및 서비스 제공인력의 등급 향상으로 인해 동일한 운영 규모임에도 매년 5∼8%의 운영비용 증가를 부담해야 했다.
LG CNS는 계열사와 매년 전산시스템 아웃소싱 계약을 갱신해왔으나 이번 SLA 도입에 따라 5년 장기 계약으로 계약기간을 변경하고 같은 업무범위에 대해서는 매년 5% 정도의 금액을 깍아준다. 그대신 LG CNS는 생산성 향상을 위해 운영프로세스 혁신, 서비스인력의 전문성 강화, 해외개발센터활용 등 인력 소싱 방식의 다양화 등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LG CNS는 2006년부터 별도의 조직을 두고 SLA 기반 장기계약 방법론을 개발해왔으며 올해 전략아웃소싱팀을 발족, 본격적으로 제도 도입을 추진해왔다.
LG CNS는 올해 금액기준으로 계열사 아웃소싱 매출 가운데 80%를 SLA 기반으로 올릴 계획이며 내년에는 전 계열사로 확대하는 한편 대외 고객에게도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재철 LG CNS 사장은 “IT 서비스 이행 방식을 선진화하고 IT 서비스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SLA 방식이 업계 전반에 확산되어야 한다”며 “LG CNS는 사업이행본부 신설, 분석·설계 및 개발의 공정 분리, 개발센터 등 SLA 본격 적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쳤으며,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도약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형준기자 hj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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