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자동차용 반도체 개발 착수

 하이닉스반도체가 최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실리콘화일 등과 자동차용 반도체 공동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공동 개발하는 제품은 씨앤에스가 현대기아자동차에 내년 상반기 샘플 공급을 추진 중인 네트워크 반도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앤에스는 멀티미디어 기술을, 하이닉스는 최근 인수한 실리콘화일의 CMOS이미지센서(CIS)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우선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세 회사는 각사의 연구개발 및 사업 인력이 참여한 공동협의체를 구성,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생산과 관련한 각종 설계자산(IP) 공동개발, 디지털공정, 아날로그공정, 설계환경 및 테스트 환경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하이닉스는 씨앤에스와 공동개발 대상 제품으로 선정한 제품에 대해 자동차 반도체 협력 선단 구성을 거쳐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전략적 파운드리를 추진키로 했다. 현대기아자동차와 현대오토넷·씨앤에스는 공동연구실을 통해 국산화가 필요한 부품과 규격을 정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씨앤에스와 긴밀한 협력 체제를 위해 최근 5%의 지분투자도 완료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씨앤에스와 지난 7월 차량용 반도체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이후 수차례에 걸친 실무자 회의에서 구체적인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하이닉스의 연구개발 인프라를 활용하고 세계적인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갖춘 생산라인을 활용한다면 국내 자동차 산업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이닉스는 차량용 반도체 사업 진출을 통해 시스템반도체라는 거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문정기자 mjj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