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선하증권.환어음매입서비스 시스템

 수백억원대로 예상되는 전자선하증권(e-B/L)·환어음매입서비스(e-Nego) 시스템 시장이 열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7월 개통한 국가전자무역시스템인 u트레이드허브의 고도화를 위해 외환·신한은행 그리고 한진·신성해운 등 국내 대표 금융·선사와 e-B/L시스템(은행권), e-Nego시스템(선사업계)의 구축·연계를 골자로 한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각 사가 u트레이드허브에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으로 협회는 이번 사업 참여사들이 업계를 대표하는만큼 시스템 구축 후 다른 업체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시스템은 e-B/L·e-Nego 서류의 발행 및 등록·유통 관리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현재 e-B/L시스템은 기업 규모에 따라 적게는 1억원대에서 많게는 5억원 이상, 은행의 e-Nego시스템은 2억∼3억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선주협회에 등록돼 있는 외항선사는 145개사다.

 고영만 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 국장은 “e-B/L과 e-Nego시스템이 구축돼야 완벽한 u트레이드허브 환경이 구현된다”면서 “u트레이드허브의 편리성을 감안할 때 이들의 구축을 시작으로 다른 업체도 적극 구축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u트레이드허브와 e-B/L·e-Nego시스템의 완벽한 연계를 위해 11월까지 연계시스템을 개발하고, 이를 12월부터 은행과 기업의 시스템에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를 비롯해 지식경제부·업계·기관 등이 시행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u트레이드허브는 지난 7월 세계 최초의 개통된 웹(XML) 기반 전자무역 통합서비스다. 무역업체들이 추가 투자 없이 인터넷에서 물류·결제 등 무역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7월 30일 지식경제부·관세청 지원으로 무역협회가 만든 시스템으로 완벽한 전자무역 통합서비스 구현을 위해 이들 은행과 선사업체들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했다. 현재 u트레이드허브 이용자 수는 8월 말 현재 1만815개사며, 문서유통 건수는 월 2만3000여건에 이른다.

김준배기자 j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