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전문가, 부전자전 김용재 산기대 교수

표준전문가, 부전자전 김용재 산기대 교수

 미국에서 유학중인 한국인 학생이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산하 국제 표준회의에서 무역 및 물류자동화 분야 주제 발표자로 나서 화제다. 특히 이 학생의 아버지도 무역 표준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어 표준분야에서는 ‘부전자전’으로 회자되고 있다.

당찬 화제의 주인공은 김성곤(16)군으로, 보스톤 소재 ‘채플 힐 촌시 홀 스쿨’에 재학 중이다. 김군은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엔 세펙트(UN/CEFACT) TBG1(공급망 관리ㆍ전자구매) TBG6(국가측면에서의 전자조달)’ 공동 국제표준 회의에서 세계 각국의 무역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등학생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무역 및 물류자동화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60여 분 동안 강연을 펼쳤다.

TBG(무역 및 비즈니스그룹)는 유엔 세펙트 산하 5개 그룹 중 참여 인원과 비중이 가장 높은 그룹으로, 분야에 따라 다시 총 19개의 표준화 그룹으로 나눠져 있다.

평소 유엔산하 무역기구에서 활동해온 아버지의 영향으로 해외 무역과 물류시스템에 관심을 갖게 된 김군은 이번 국제 표준회의에서의 첫 발표를 성공리에 치러냄으로써, 앞으로 국제 비즈니스 전문가로 진로를 정하고 학업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군의 아버지인 김용재 교수(한국산업기술대 e비즈니스학과)는 지난 2004년부터 UN/CEFACT의 중추기구인 TBG 부위원장(아시아인으론 최초)을 2년간 역임했다. 김 교수는 현재 TBG1의 부회장직을 맡아, 비즈니스 수행에 있어 거래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인보이스, 운송, 결제, 금융, 조달, 통관, 전자정부,무역절차간소화,비즈니스프로세스 등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규호기자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