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김치냉장고 성수기를 앞두고 ‘장외전’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위니아만도 등 주요 업체는 2009년형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주부터 유명 연예인을 앞세운 CF를 통한 대대적인 마케팅에 시동을 건다. 김치냉장고는 김장이 시작하는 초겨울 가장 많이 팔리며 일반적으로 9월부터 마케팅을 통한 ‘바람몰이’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이달 10일 유명 연예인 이다해를 앞세운 ‘하우젠 아삭 칸칸칸’ CF를 시작한다. 삼성은 최근 선보인 칸칸칸 기능의 특성을 십분 살려 각 칸에 맞게 최적의 환경에서 음식을 보관할 수 있는 점을 집중 부각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기존 김치냉장고 모델이었던 고현정에서 김희애로 바뀌고 이번 주부터 공중파를 통한 CF를 내보낸다. 김치냉장고 성수기인 11월까지 방영하는 CF에서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라는 점을 집중 홍보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는 LG가 최고임을 알려 나가기로 했다.
위니아만도도 스포츠 엔터테이너 추성훈을 딤채의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임하고 제작을 완료해 7일부터 첫 전파를 탔다. 김치냉장고 모델은 여성이라는 선입관을 깨고 남성 모델을 선택한 위니아만도 측은 “추성훈은 안티팬이 거의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터프하면서 어눌한 한국말과 순수한 미소가 올해 하반기 김치냉장고 구매 주도권을 쥐고 있는 주부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F에 앞서 주요 가전업체는 8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2009년 전략 신제품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스탠드형 39종과 뚜껑식 63종 등 총 102개 ‘하우젠 아삭 칸칸칸’ 신제품을, LG전자는 스탠드형 47종과 뚜껑식 51종 등 ‘디오스’ 98개 모델을 출시했다. 위니아만도도 뚜껑식 신제품 74개 모델을 선보였다.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은 올 상반기에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7만대에 달해 하반기 수요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