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중소기업 유관 협단체가 일자리 창출 및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사진은 이노비즈협회가 산업기술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연세대에서 개최한 채용박람회.
‘작년 770명에서 올해 230명으로 70% 급감.’
공기업의 작년 대비 올해 예상 채용규모다. 취업·인사포털사이트 인크루트가 35개 주요 공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8일 공개한 내용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공기업 통폐합과 축소를 골자로 한 ‘공기업 선진화 방안’ 추진 여파다.
예비취업자들을 한숨나게 하는 조사 결과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달 초 공개된 것으로 596개 상장사 가운데 하반기 채용에 나설 기업은 전체의 절반도 안 되는 272개사(45.6%)에 불과하다. 조사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악’이다.
말 그대로 취업대란이다. 정부의 잇따른 일자리 창출 조치도 ‘9월 위기설’까지 몰고왔던 경기침체 여파로 힘을 못 내고 있다. 올해 꼭 취업관문을 뚫어야 하는 예비취업자들은 숨이 꽉 막혀온다.
이 시점에 중소기업계가 의욕적으로 구인과 구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예비취업자를 위한 채용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취지는 하나다. 중소기업을 제대로 알리고 동시에 이들 예비취업자들이 중소기업에서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대표적인 것이 이달 23일부터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대한민국 일자리 박람회’다. 중소기업중앙회·벤처산업협회·여성벤처협회 등 중소기업단체협의회를 비롯해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기업은행·지자체 등이 공동 주최하고, 정부가 후원한다. 각 단체는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힘들지만 1사1인 고용운동을 펼쳐 일자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중소기업계가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주최 측을 대표한 중소기업중앙회는 오프라인박람회에 앞서 9일부터 온라인박람회(www.kbiz.or.kr)를 연다. 중기중앙회 측은 온라인박람회가 구인·구직자 간 매칭률을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낙중 중소기업중앙회 전무는 “일자리하면 대기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중소기업에도 좋은 일자리는 매우 많다”며 “특히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직종이 많은데 이것이 잘 알려지지 않아 이번 기회에 대대적으로 홍보해 미스 매칭을 해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연합회는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이달 24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채용박람회’라는 일자리 마련 행사를 기획했다. 전경련과 함께 기획한 것으로 대기업의 우수 협력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 이업종교류연합회 측은 전국 500여 우수 중소기업이 참여해, 1500여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비취업자의 취업분야를 지원해 주는 취업컨설팅관을 비롯해 이력서 작성 등을 돕는 취업지원관, 영어면접체험관, 취업전략 특강 등을 별도로 마련했다. 양 단체는 이번 행사를 위해 이달 20일 기업채용센터(www.koshba.or.kr/job)를 오픈, 채용을 사전에 돕는다.
이상연 이업종교류연합회장은 “중소기업과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채용박람회로 만들어 젊은이들이 사회진출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이노비즈협회)는 이달 2일부터 ‘우수인력 채용박람회’를 개최 중이다. 연세·한양·한동대에서 행사를 마쳤으며 이달과 다음 달 전남대와 동아대에서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김준배기자 joon@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중소기업 주최 채용박람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