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올림픽 효과 톡톡

지난달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막대한 돈을 쏟아 부은 후원업체의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삼성전자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베이징 올림픽에 사상 최대인 65개 업체가 스폰서로 참여했으나 삼성전자· 존슨 앤 존슨· 코카콜라 등 일부 기업만 실익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KOTRA가 조사한 ‘베이징올림픽 마케팅 스폰서의 득과 실’ 보고서에서는 전자업계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의 맞대결이 뜨거웠는데 삼성이 승리한 것으로 평가했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삼성은 쓰촨성 지진 구호 영웅 등 독특한 성화 봉송 주자를 선발해 화제를 모았고, 봉송 현장에서 삼성의 이름을 TV화면에 가득 채운데 반해 올림픽 경기장과 공공 교통시설의 시청각 시스템을 투자한 파나소닉의 경우 올림픽 기간 내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더구나 삼성의 경우 ‘삼성 올림픽 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행사로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삼은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은 특히 중국 최대 국영방송 CCTV 출연한 IOC 마케팅 위원장 하이버그가 “브랜드와 세일즈 측면에 있어 삼성이 올림픽을 통해 가장 크게 성공을 거둔 브랜드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할 정도로 큰 효과를 올렸다.

이번 올림픽에는 글로벌 올림픽 파트너로 삼성전자· 파나소닉· 맥도널드 등 12개사, 베이징올림픽 파트너로 중국은행· 차이나모바일 등 11개사, 베이징올림픽 스폰서로 UPS· 하이얼 등 10개사 등이 참여해 총 9억700여만 위안을 후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