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회장 이웅열)은 최근 경북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에 1㎿급 실리콘 박막형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 가동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계적 실리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업체인 일본 가네카와 제휴해 이뤄졌다. 코오롱은 향후 셀의 국내 독점 공급을 위한 추가 양해각서 교환과 모듈 생산 국산화를 추진 중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발전소를 시범 운영한 결과, 기존 실리콘 결정형에 비해 효율과 가격 경쟁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외 건물일체형 태양광 발전시스템(BIPV)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은 그룹 내 실리콘 및 유기 박막 태양광 발전 관련 사업군의 수직 계열화를 진행 중이다. 케이원스가 원천기술 개발을, 코오롱이 소재 개발을 맡으며 코오롱건설과 케스코가 설치·운영을, 코오롱패션과 코오롱글로텍이 의류나 등산용품과 태양광을 접목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생활에 밀접한 소비자 중심의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코오롱은 특히 주력 분야인 플렉시블 유기 태양전지 분야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올초 설립한 케이원스의 기술 고문으로 노벨 상 수상자인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앨런 히거 교수를 영입했다. 히거 교수는 3년간 그룹의 신수종 사업 관련 기술에 자문하게 된다. 유기 태양전지 상용화를 위해 미국·유럽 등의 관련 업체들과 협력을 논의 중이다.
한세희기자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