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카메라의 손떨림 보정을 광학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카메라모듈업체 캠톤(대표 오형렬 www.camton.net)은 광학식 손떨림 보정모듈인 ‘ISM’(Image Stabilizer Module)을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캠톤이 개발한 기술은 액체를 사이에 집어넣은 2장의 렌즈와 각속도센서가 손떨림에 따라 빛의 이동경로를 추적한다. 손이 흔들리는 반대방향으로 카메라 시야각을 제어, 진동의 유무가 영상에 나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흔들림에도 영상의 화질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캠톤의 ISM은 500만화소 기준으로 35픽셀을 보상할 수 있다.
현 휴대폰카메라는 한장의 사진을 찍고 메모리에 저장한 후, 다음에 찍은 사진과 비교한 후 이미지신호프로세서(ISP)가 손떨림 보정을 해주는 소프트웨어적 기법을 일반적으로 쓴다. 500만화소 이상 모델의 경우 ISP의 데이터처리 속도·저장공간이 문제가 된다. 야간 촬영시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셔터속도를 올리면서 노이즈가 발생하는 문제도 생긴다. 또한 SW방식에서는 촬영 후 이미지보정작업을 거쳐야 최종영상을 얻을 수 있기에, 사진촬영전 화면(프리뷰)과 실제 촬영영상의 화질이 다른 것도 단점이다. 하지만 광학적기술을 이용하면 보는 영상과 실제로 찍히는 영상이 동일하다고 캠톤 측은 강조했다.
오형렬 캠톤 사장은 “1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기술로, 카메라모듈과 별도로 장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중 하나”라면서 “500만화소 이상 고급폰에 적용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캠톤은 휴대폰에 이어 디지털카메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손떨림 보정 기술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캠톤은 중국, 대만에 카메라모듈을 수출하는 회사로, 지난해 매출 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설성인기자 sise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