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공공의 적?’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취업준비생 중 대다수가 영어를 가장 높은 벽으로 느낀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또 20∼30대의 87% 이상이 영어 때문에 괴로웠던 적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오는 등 영어가 취업준비생 및 20∼30대 직장인에게 큰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취업포털 해커스잡(www.HackersJOB.com)이 취업준비생 1254명을 대상으로 ‘가장 부담되는 면접 유형’을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562명(44.8%)이 영어면접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압박면접 283명(22.6%) △프리젠테이션 245명(19.5%) △창의력평가 164명(13.1%) 순으로 나타났다. ‘서류전형에 계속 떨어지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1227명 중 461명(37.5%)이 어학능력과 자격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학력이나 자기소개서가 영향을 미친다는 대답은 각각 22.2%와 18.3%로 다소 낮았다.
취업뿐 아니라 2030세대 대부분이 영어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www.saramin.co.kr)이 20∼30대 남녀 1051명을 대상으로 ‘영어 때문에 괴로웠던 순간이 있었는가’라고 설문한 결과, 87.5%가 ‘있다’고 응답했다. 영어 때문에 괴로운 순간 중 가장 많은 답변을 차지한 것은 ‘입사지원할 때(52.8%)’ 였으며 △업무상 영어를 해야 할 때(26.5%) △영어면접을 볼 때(26.1%) △외국인과 전화통화를 할 때(23.7%) △해외 사이트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 때(23.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 스트레스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3.7%가 ‘약간 받는다’라고 답했고, ‘매우 심하다’도 27.6%에 달했다.
이성현기자 arg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