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여자만, 고흥군 득량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 완도군 어룡도, 신안군 임자도 등 전남 서남해안 해상에 2015년까지 총 2조5000억원이상을 투자해 600MW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대형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유럽 등지에 해상풍력단지가 있지만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다.
전남도는 8일 도청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을 비롯해 전남도지역 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라남도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협약식’을 가졌다.
포스코건설은 서남해안 섬지역 해상에 높이 60m의 계측기를 설치해 정밀조사 후 경제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는 지역부터 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600MW는 2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으로 현재 전국 558개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량의 3배가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는 “포스코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부품을 우선 구매키로 해 해상풍력관련 도내 기업 및 외부 기업의 잇단 도내 투자유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도는 전국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상풍력, 조력발전소 건설 등을 통해 40%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
박준영 지사는 이날 투자협약식에서 “중앙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밝힌 이후 첫 신·재생에너지 발전 대형프로젝트”라며 “향후 전남도가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및 산업을 주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