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50 고등 훈련기용 항공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SW) 플래그십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션 컴퓨터 개발을 위한 대략적인 로드맵을 작성한 가운데 내달 엠디에스테크놀로지·도담시스템 등과 함께 구체적인 로드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시스템 시뮬레이션을 하는 역할을 하며, 엠디에스테크놀로지는 실시간 운용체계(OS)를, 도담시스템은 미들웨어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보다 완벽한 시스템 구현을 위해 공군과 국방연구원 등이 참여해 컨설팅을 한다.
2012년까지 매년 100억 원(총 5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초음속 항공기의 두뇌에 해당하는 미션 컴퓨터(작전수행을 위해 항공기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무장관리컴퓨터(무기 사용 제어)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들은 사업 1단계인 2009년까지는 B5158B의 국제 인증체계를 받은 미션 컴퓨터를 개발하고 2012년까지는 무기 사용까지 제어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현재 국산 T-50 고등 훈련기 가격의 30%는 소프트웨어(SW) 가격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한 SW 국산화로 로열티 지급률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W 플래그십 프로젝트는 ‘T-50 고등 훈련기용 SW’와 함께 ‘저비용의 경쟁력 있는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위한 대규모 서버 시스템 SW’가 선정됐으며, 이 프로젝트에는 올 해부터 시작해 2012년까지 총 1000억 원에 해당하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
대규모 서버 시스템용 SW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을 비롯해 15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근 로드맵을 확정하고 개발에 들어갔다. 이 두 프로젝트는 정보통신부가 SW분야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성공적 모범 사례를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현물지원이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시스템과 관련된 각 부처와의 협력 사례로도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곽종철 정보통신부 PM은 “항공기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로드맵이 대략적으로 잡혔으며, 다음 달 개발담당자들이 확정하고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개발이 까다롭고 완벽한 안정성이 요구되는 항공기용 SW를 국내 기술진의 힘으로 개발하는 것은 임베디드 SW 기술력을 한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