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ID, 대구로 돌아간다

IMID, 대구로 돌아간다

수도권으로 통합됐던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가 내년에는 다시 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구시는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회장 백우현)가 최근 내년도 IMID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회장단에서 검토한 결과 대구 개최를 희망한다는 공문을 시에 보내왔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IMID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내달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 동안 개최될 예정이지만 내년에는 대구 EXCO에서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정부는 IMID 개최 전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등과 IMID를 인위적으로 통합, 한국의 대표전시회를 만들기 위해 대구 개최를 중단했었다.

그러나 IMID가 지난해 이후 수도권으로 옮겨졌지만 산·학·연의 입체적 전시회로서 자리매김하기에 역부족이었다는 분석과 함께 학회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다시 대구 개최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구시 관계자는 “IMID는 지난 2001년 EXCO 개관 이후 대구에서 시작된 우리나라 최초의 디스플레이학술대회 및 전시회로 대구시가 7년간 국비지원 없이 10억원의 시비를 지원해온 지역 특화 전시 및 학회인데 인위적으로 통합해 수도권 개최를 한 것이 실패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지역 디스플레이 관련 업계에서는 학회가 IMID의 대구 이전을 다시 희망하고 있는 것은 산업적 기반이 있는 대구경북에서 개최함으로써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세계 최대의 전시회 및 학회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IMID가 내년부터 대구에서 개최될 경우 현재 대구에서 열리고 있는 소방엑스포, 그린에너지엑스포 등 특화 전시회가 지방에서 성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효 EXCO 사장은 “지역에 산업적 기반이 있는 섬유기계전시회가 대구에서 성공하고 있듯이 IMID도 대구와 경남·북의 디스플레이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전시 및 학회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