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를 단지에 모아라. 그리고 같은 종류의 아이디어를 묶어라. 이것을 고객에게 가져가면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찾을 수 있다.’
다국적 기업 3M이 100년 넘게 새로운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며 장수한 비결이다. 안기종 한국3M 부사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신성장동력포럼’에서 밝힌 내용이다.
그는 “기업에서 모든 아이디어를 공유하게 되면 그에 부응하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것”이라며 “핵심 아이디어를 갖고 고객을 만나면 새로운 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3M 사례를 소개하며 강조했다.
안 부사장은 또한 “3M은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30% 원칙’과 ‘15% 원칙’을 정하고 있다”며 “30% 원칙은 4년내 개발된 신제품으로 총 매출의 30%를 달성한다는 원칙이고, 15% 원칙은 직원 근무시간의 15%를 새로운 아이디어 및 제품 개발에 힘쓰도록 하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특히 30% 원칙을 강조한 그는 “매년 전체의 1%인 500개 가량의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고 있으며 이것이 4년간 쌓이면 2000개 된다”며 “2000개의 신제품이 전체 매출의 30%를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3M의 매출액은 245억달러에 이른다.
그는 3M의 4대 성장전략으로 △현재의 핵심비즈니스 성장·유지 △인수를 통한 새로운 기술 영입 △새로운 사업분야 개척 △새로운 성장할 수 있는 시장공략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기업 인수와 관련 “3M 전체 매출의 7∼8%가 새로운 기술 취득을 통해 달성한다”며 “규모는 많아야 10억달러고, 대부분 1억달러 수준으로 인수 대상은 작은 회사이지만 이 부분들은 현재 기술 또는 역량이 빠져 있는 부분”이라고 지속적인 인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안 부사장은 “지난해 20여개 회사를 인수했으며 이들은 2년 후인 2009년부터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부사장은 3M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원유·가스, 음식안전(Food Safety), 여과시설(Filtration), 광업(Mining), 재생에너지(태양열·2차전지 등) 등 5가지 모두 자원과 관련된 분야라고 소개했다. 여과시설과 관련 3M이 관련 회사를 인수했다며 “최근 이 분야의 회사는 부르는 것이 값”이라며 해외에서 높은 관심 대상이라고 안 부사장은 전했다.
김준배기자 joon@